01 피임 클리닉 안내
결혼 전이든, 출산 후이든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적절한 피임을 선택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덜컥 임신이 된 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은 여성의 정신 건강까지도 해칠 수 있습니다.
02 피임약
많은 여성들이 피임약을 복용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오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오해는 40-50년 전의 에스트로겐 고용량 제품들을 사용한 지금의 60대 여성들에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당시의 제품에는 에스트로겐 50 마이크로그램이 함유되어 있었고, 이런 고용량은 유방암을 비롯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빈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많은 연구들을 통해 피임약이 4차례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최종적인 4세대 피임약의 경우 피임의 목적뿐 아니라 장기 복용할 경우 건강에 이로운 장점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나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생리불순을 가진 여성들은 향후 유방암, 자궁내막임, 심장병, 당뇨병 등의 각종 암이나 대사성 질환들이 잘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환자들의 경우 적절한 산부인과 진료 후 고급 피임약을 처방 받는다면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일반 약품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피임약 중 하나인 머시론으로 기존 타 제품군들에 비해 저용량 에스트로겐 함량이란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업그레이드 된 고급 피임약 야즈입니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피임약들과 달리 고급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기존 피임약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종, 체중증가, 피부 트러블, 두통 등의 증상 발생이 굉장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일반 피임약과 달리 처방이 필요하며 가격이 조금 더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다낭성 난소나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이 결혼 전 또는 임신 전에 고급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이 개선되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피임약을 중단하고 임신을 시도할 때 임신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생리통이나 생리 과다, 생리 즈음의 불편한 여러 증상들로 고통을 받는 경우 고급 피임약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 피임약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지만 흡연을 하거나, 유방에 혹이 있거나, 혈전 질병의 병력이 있는 등 피임약을 사용해선 안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턱대로 피임약을 사 먹을 것이 아니라 상담 진료를 통해 본인에게 피임약이 적합한 피임방법인지 알아보고 정확한 용법대로 복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평소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란기에 피임 없이 성관계를 한 경우 원치 않는 임신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경우 성관계를 한지 3일 이내에 응급 피임약(=사후 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면 최고 90%까지 임신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응급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은 부득이하게 사용하는 것이므로 자주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응급 피임약은 고용량의 호르몬을 일시에 체내에 투여하여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함으로써 피임을 하는 원리이므로 정작 여성의 몸에는 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주 사용할수록 효과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응급 피임약을 자주 사용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장기적인 피임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루프 (자궁 내 장치)
자궁내에 T자 모양의 장치를 삽입하여 임신을 방해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자궁 내에 이물질을 삽입하는 것이다 보니 자궁내막에 염증을 다소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출산 전 여성에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일분 루프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 단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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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의 종류는 T-모양의 플라스틱에 구리가 코팅된 일반 루프와 구리 대신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코팅된 미레나가 있습니다.
저렴한 구리 루프
고급 미레나 루프
물론, 고급 루프인 미레나의 경우는 위의 표에서 설명한 단점이 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생리통이나 생리과다를 호전시켜 주는 장점이 있고 피임률이 뛰어나 보다 인기있는 피임법입니다. 그러나 미레나의 단점은 비용이 비싸다는 것과 역시 루프이기 때문에 일부에서 냉이 많아진다거나 냄새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04 임플라논(위쪽 팔 피부 아래에 삽입하는 장치)
루프의 단점인 냉과 냄새를 극복하기 위해 자궁이 아닌 위쪽 팔 피부 아래 부위에 삽입하는 장치로 개발된 것이 임플라논입니다. 실리콘 재질의 말랑말랑한, 성냥개비 모양의 막대에 에토-노게스트렐이란 호르모이 코팅된 제품으로, 호르몬이 서서히 흡수되어 자궁과 난소에 작용함으로써 피임 작용을 나타냅니다.
자궁 염증을 앓은 병력이 있어도 시술 가능하며 출산 전 여성에게 선호되는 피임법입니다. 이렇듯 루프의 단점을 극복했지만, 임플라논의 경우 호르몬의 전신 작용으로 인해 여드름, 두통, 유방통, 체중 증가, 찔끔찔끔 지속되는 질 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플라논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제작사의 설명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05 난관 결찰술(수술)
우리나라도 이전에는 산아 제한 정책을 펼칠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둥, 무턱대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둥 아주 자극적인 표어로 국가가 강력하게 출산을 억제했 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보건소 등에서 간단한 수술기구로 나팔관을 묶는 수술을 무료로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국가가 출산을 열심히 장려하고 있는 이유로 이런 간단 수술기구들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에서 수술적인 피임을 해야 할 경우 전신마취 하에 복강경 수술을 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전신 마취하에 배를 뚫는 침습적인 수술이다 보니, 피임 단독 목적을 위해 여성이 수술을 받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차라리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편이 비뇨기과를 방문해서 정관 결찰술을 받는 것이 훨씬 부작용도 적고 경제적입니다.
그러나 반복 제왕절개를 받는 경우라면, 그리고 더 이상 자녀 계획이 없는 여성이라면, 제왕절개 수술을 위해 개복했을 때 동시에 결찰술을 받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한 영구 피임법입니다. 또한 다른 피임법에 비해 부작용 발생도 거의 없고 관리도 필요 없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
